김창완밴드 기타리스트 염민열의 이펙터 리뷰
<난 BOSS 페달을 좋아한다>
(Boss사 DS-1)
초창기부터 꾸준히 써온 두 페달들이다. DS-2 같은 경우는 잠깐 방출을 고민했으나 특유의 유니크한 사운드 때문에 다시 사용중이다.
John Frusciante 에게 받은 영향이 너무나도 지대하기 때문에 보다시피 페달 세팅도 John의 그것을 많이 닮아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존의 기타사운드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 코러스는 CE-1이 너무나도 구하기 힘들고 현실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구할수 있다면 구해보고 싶다.
(Boss사 CE-1,CE-2)
CE-2가 대학 재학시절 엄청난 유행을 탔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Arion Chorus MOD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다. 생각해보니 10년 전쯤에 막 이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없어서 못구했던것 같다. 나도 구하려고 했었으니 ^^;;) 보스 페달 자체가 유행을 탄다는 말이 웃기긴 했지만, 적어도 내 주변 기타리스트들은 너도나도 하나씩은 구하려고 용을 썼던거 같다.
실버스크류니 블랙스크류니 소리가 다르니 마니 말도 많았지만 글쎄... 막귀라 그런건지 뭐 엄청난 소리 차이가 난다고는 생각 안했었다. 플라시보 효과로 봐도 좋을 정도.
Chorus라는 개념의 이펙트를 최초로 만든 곳이 일본이니만큼 코러스의 정석 사운드를 들려준다. '와 엄청 좋다! 후지다!' 도 아닌 '난 코러스에요 끝' 인 느낌. 여러 코러스 페달의 기준점이 되는 그런 페달 같다. 스피커로 치면 Celestion의 Vintage 30같은 위치?
아날로그 코러스의 따뜻하면서도 마냥 먹먹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다. 적당히 미드레인지가 두터운 느낌도 있다. 모든 노브를 풀로 올렸을때 연출되는 Rotary 사운드도 과하다는 느낌이 아니고 적당하다. 경우에 따라 John Scofield 같은 코러스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약간 극적인 효과가 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거의 10년째 써오고 있는, 코러스는 이거면 된거 같다. 굳이 바꾸겠다면 오리지널 CE-1이나 Moollon Chorus 정도일거 같다.
(Boss사 DS-2)
DS-2가 정말 독특한데, 아마 시중에 나와있는 어떤 드라이브 페달과도 전혀 교점이 없는 그런 유니크한 사운드이라 생각된다.
John Frusciante를 좋아한다면 필수로 소장해야할 페달이라고 생각한다.
John 사운드의 사실상 Core 역할을 한다. 물론 좋은 Strat과 Marshall Silver Jubilee, Major같은 앰프도 한몫 하겠지만 다른 앰프들에서도 얼추 비슷한 소리가 난다.
Turbo 모드에 I, II를 선택할수 있는데 I은 DS-1사운드 라고 한다. 특이한건, 서킷 내부를 열어보면 DS-1과는 아예 다른 서킷이라는 점이다.
(Boss사 DS-1 기판)
(DS-2. DS1과 다르게 OPamp가 쓰이지 않고 전부 TR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저항이나 다이오드 등의 부품도 훨씬 많이 들어가 있다. 서킷 자체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출처 : http://mirosol.kapsi.fi/2014/09/boss-ds-2-turbo-distortion/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DS-1 대만제, 일제, Keeley Mod 전부 비교해본 바로는 DS-2의 Turbo I 모드는 앞에 열거한 모델들과는 또 약간 다른 사운드이다. 크랭크업 앰프에 사용했을시 Nirvana의 사운드는 거의 이쪽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좀 더 자갈 알갱이같은 입자가 지글지글하며 상대적으로 쏘는 고역대도 덜하다. Turbo I 모드도 자주 애용하는 사운드이다.
II 모드는 I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Middle 부분이 극단적으로 얹혀진 그런 느낌이다. 클린 앰프에 사용했을 때는 정말 못들어줄 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역시 브레이크업 앰프에서의 사운드는 먹먹하다 싶지만 부글부글한 중역대의 매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Germanium Fuzz 뉘앙스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거 같다. 특정 음역대를 강조한 영향인지 두껍고 마일드하다.
다만, 꽉 차는 느낌이라기보단 약간 답답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극단적인 중역대의 강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 고음역대가 빈약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그렇다고 저역, 고역이 약한것도 아닌다. 그냥 중역이 상대적으로 엄청 셀 뿐.) 다른 어느 페달에서는 갖고있지 않은 이 페달만의 뉘앙스가 분명히 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의 배킹, 솔로톤을 들어보면 된다. DS-2의 거의 사운드샘플 급의 곡이다.
결론은, 난 BOSS 페달을 좋아한다.
Writer - 염민열
Editor - Mox
TAGGED: #염민열 #김창완밴드 #기타이펙터 #DS-1 #DS-2 #CE-1 #이펙터리뷰
김창완밴드 기타리스트 염민열의 이펙터 리뷰
<난 BOSS 페달을 좋아한다>
(Boss사 DS-1)
초창기부터 꾸준히 써온 두 페달들이다. DS-2 같은 경우는 잠깐 방출을 고민했으나 특유의 유니크한 사운드 때문에 다시 사용중이다.
John Frusciante 에게 받은 영향이 너무나도 지대하기 때문에 보다시피 페달 세팅도 John의 그것을 많이 닮아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존의 기타사운드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 코러스는 CE-1이 너무나도 구하기 힘들고 현실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구할수 있다면 구해보고 싶다.
(Boss사 CE-1,CE-2)
CE-2가 대학 재학시절 엄청난 유행을 탔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Arion Chorus MOD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다. 생각해보니 10년 전쯤에 막 이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없어서 못구했던것 같다. 나도 구하려고 했었으니 ^^;;) 보스 페달 자체가 유행을 탄다는 말이 웃기긴 했지만, 적어도 내 주변 기타리스트들은 너도나도 하나씩은 구하려고 용을 썼던거 같다.
실버스크류니 블랙스크류니 소리가 다르니 마니 말도 많았지만 글쎄... 막귀라 그런건지 뭐 엄청난 소리 차이가 난다고는 생각 안했었다. 플라시보 효과로 봐도 좋을 정도.
Chorus라는 개념의 이펙트를 최초로 만든 곳이 일본이니만큼 코러스의 정석 사운드를 들려준다. '와 엄청 좋다! 후지다!' 도 아닌 '난 코러스에요 끝' 인 느낌. 여러 코러스 페달의 기준점이 되는 그런 페달 같다. 스피커로 치면 Celestion의 Vintage 30같은 위치?
아날로그 코러스의 따뜻하면서도 마냥 먹먹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다. 적당히 미드레인지가 두터운 느낌도 있다. 모든 노브를 풀로 올렸을때 연출되는 Rotary 사운드도 과하다는 느낌이 아니고 적당하다. 경우에 따라 John Scofield 같은 코러스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약간 극적인 효과가 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거의 10년째 써오고 있는, 코러스는 이거면 된거 같다. 굳이 바꾸겠다면 오리지널 CE-1이나 Moollon Chorus 정도일거 같다.
(Boss사 DS-2)
DS-2가 정말 독특한데, 아마 시중에 나와있는 어떤 드라이브 페달과도 전혀 교점이 없는 그런 유니크한 사운드이라 생각된다.
John Frusciante를 좋아한다면 필수로 소장해야할 페달이라고 생각한다.
John 사운드의 사실상 Core 역할을 한다. 물론 좋은 Strat과 Marshall Silver Jubilee, Major같은 앰프도 한몫 하겠지만 다른 앰프들에서도 얼추 비슷한 소리가 난다.
Turbo 모드에 I, II를 선택할수 있는데 I은 DS-1사운드 라고 한다. 특이한건, 서킷 내부를 열어보면 DS-1과는 아예 다른 서킷이라는 점이다.
(Boss사 DS-1 기판)
(DS-2. DS1과 다르게 OPamp가 쓰이지 않고 전부 TR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저항이나 다이오드 등의 부품도 훨씬 많이 들어가 있다. 서킷 자체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출처 : http://mirosol.kapsi.fi/2014/09/boss-ds-2-turbo-distortion/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DS-1 대만제, 일제, Keeley Mod 전부 비교해본 바로는 DS-2의 Turbo I 모드는 앞에 열거한 모델들과는 또 약간 다른 사운드이다. 크랭크업 앰프에 사용했을시 Nirvana의 사운드는 거의 이쪽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좀 더 자갈 알갱이같은 입자가 지글지글하며 상대적으로 쏘는 고역대도 덜하다. Turbo I 모드도 자주 애용하는 사운드이다.
II 모드는 I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Middle 부분이 극단적으로 얹혀진 그런 느낌이다. 클린 앰프에 사용했을 때는 정말 못들어줄 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역시 브레이크업 앰프에서의 사운드는 먹먹하다 싶지만 부글부글한 중역대의 매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Germanium Fuzz 뉘앙스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거 같다. 특정 음역대를 강조한 영향인지 두껍고 마일드하다.
다만, 꽉 차는 느낌이라기보단 약간 답답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극단적인 중역대의 강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 고음역대가 빈약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그렇다고 저역, 고역이 약한것도 아닌다. 그냥 중역이 상대적으로 엄청 셀 뿐.) 다른 어느 페달에서는 갖고있지 않은 이 페달만의 뉘앙스가 분명히 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의 배킹, 솔로톤을 들어보면 된다. DS-2의 거의 사운드샘플 급의 곡이다.
결론은, 난 BOSS 페달을 좋아한다.
Writer - 염민열
Editor - Mox
TAGGED: #염민열 #김창완밴드 #기타이펙터 #DS-1 #DS-2 #CE-1 #이펙터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