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혼자만 알고 싶은 2020년 발매 앨범 4선 (영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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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유명해지기 전에 혼자 듣고 싶은 앨범 4장을 골라보았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일들이 취소되고, 지연되고, 멀어졌다. 그 여파로 전세계 많은 음악가들이 앨범을 발매했음에도 제대로 된 투어를 돌 수도 없었고, 그로 인해 당연히 홍보도 어려워졌다. 다양한 라이브 방송을 통한 공연이 대안으로 등장하였으나 그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코로나 19 이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던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얼굴들은 계속 등장하였고 훌륭한 음반 역시 많이 나왔다. 그래서 올 한해 발매된 (10월 초 기준) 더 유명해지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나만 알고 싶은 앨범 4장을 소개해도록 한다.  


 1. Loving - If I Am Only My Thoughts


 그들의 밴드캠프 외에는 정보를 찾기 어려운 밴드다. 올해 1월 발매된 그들의 첫 정규앨범이라고 한다. 이름에 이끌려 듣게 되었는데 포근하게 속삭이는 음악을 들려준다. 개성이 강하거나 기억에 남는 음악은 아니지만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Whitney, Devendra Banhart, Andy Shauf 같은 뮤지션들을 좋아한다면 필청해보기를 권한다.


추천곡 : 전곡

 


2. Slow Pulp - Moveys

 

 우연히 ‘Montana' 라는 곡을 듣고는 바로 앨범 전곡을 재생하게 되었다. 최근인 10월 9일에 첫 정규 앨범으로 ‘Moveys'를 발매하였다. 슈게이징, 슬로우코어, 등의 영향이 듬뿍 느껴지는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이다. 최근 뮤지션 중에는 Mitski, Alex G, Big Thief, Frankie Cosmos 등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1집의 완성도를 보아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추천곡: 전곡



 3. Deradoorian - Find the Sun

 

 미국의 인디 레이블 Anti-Records 소속 아티스트의 'Monk’s Robes’ 라는 곡을 듣고 반했다. 몽환적이면서도 실험적인 편곡이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몰입감을 놓치지 않는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뮤지션이며, Oneohtrix Point Never로 유명해진 Daniel Lopatin과 협업을 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Vampire Weekend 출신의 Rostam의 앨범에 피처링을 하였다. 훌륭한 실력에 비해서 인지도가 너무 낮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올해 나온 앨범 중 가장 깊이 있는 앨범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다.



추천곡: Monk’s Robes, It Was Me



 4. J Lloyd - Kosmos


 영국의 Jungle 이라는 밴드 소속 ‘J Lloyd ‘의 믹스테이프다. 앨범 커버처럼 작업실에서 시간날 때마다 끄적인 듯한 음악인데 그래서 장난기 넘치고 편히 들을 수 있다. Jungle 은 다양한 장르에서 영향을 받은 독특하면서도 캐치한 음악을 들려주는데, 그의 개인작 역시 기타 기반의 다채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누구에게든 추천해주기 좋은 음반이다.



추천곡: The Way I Feel About You, Feelin Good, Stay Home With Me




김 성 빈
기타리스트, 작가

서울에 사는 ‘실험적인’ 아티스트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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