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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앨범 단위로 디깅하는 시대에서 플레이리스트로 디깅하는 요즘



요새는 조금만 관심 있으면 앨범 유통사 홈페이지나 레이블 등 SNS를 통해 발매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워낙에 온라인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 커뮤니티를 이용해야 한다거나 레코드 가게에 가야 하는 귀찮음이 없어졌다. 대신 디깅을 몸소 체험하고 싶다면 동묘 앞으로 가면 된다. 희귀음반이나 LP를 잘 찾아보면 유니크한 보물을 찾을 수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음악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디깅하는건 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많은 신보 앨범의 소식을 쉽게 접하고 들어볼 수 있고, 최근에는 AI들이 사용자 기반 데이터 분석을 잘해서 취향에 맞는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어쩌면 음악에서의 디깅은 예전보다 많이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욕심많은 디거'의 음악적 욕구는 끝이 없고, 더 좋은 음악을 계속 찾아다닌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많이 시청하게 되었는데, 어쩌면 곡 단위의 디깅 보다는 잘 조합된 플레이리스트나 신선한 콘텐츠들을 디깅하는게 좀 더 재밌다고 느껴졌다. 


조합이 좋은 플레이리스트를 찾은 날은 온종일 행복하다. 다음 음악에 대한 기대감, 나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는 순간의 카타르시스. 그 작은 행복의 조각들이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여기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힙하면서도 재미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모아보았다.

 



친구들과 함께 놀 때 틀어놓을 만한 음악이 없거나, 사무실에서 만약 DJ를 맞게 된다면 실패하지 않는 플레이리스트를 가져와 보았다. 1) Honest playlist (Chill & Romance) - 강력한 썸네일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클릭하게 되었다. 근데 이게 웬걸!? 음악들이 너무 좋잖아?! 무릎을 탁 치게만든 플레이리스트다. 2) all killer, no filler - lofi 음악이 유행하니 너도나도 AI에게 부탁해서 음악을 찍어내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하지만 진짜 lofi가 어떤 음악인지 우리는 알고 있다.


#실패하지않는 플레이리스트 


1) Honest playlist (Chill & Romance)


2) all killer, no filler (Lofi)




이런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는 뮤지션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고, 활동 방법의 변화, 다양한 컨셉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1) 라이브 OMA 커버 | 올드스쿨 힙합 메들리 믹스 - 굳이 자신의 곡들이 아니어도 자신들만의 연주로 재해석해서 연주했다. 마치 노래방 리모컨에 있는 '리듬 변경 - 고급힙합' 버튼을 누른 것 같은 느낌이다. 2) 황소윤과 새벽 코인세탁방에서 듣는 플레이리스트 - 그녀가 직접 고른 플레이리스트 음악이 재생되며, 동시에 그 음악을 듣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다. 호스트와 페어링 된 듯한 착각이 든다. 



1) 라이브 OMA 커버 | 올드스쿨 힙합 메들리 믹스


2) 황소윤과 새벽 코인세탁방에서 듣는 플레이리스트



3) Justice Der l Covers - LOFI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그의 앨범. 유명한 곡들을 가장 듣기 좋게 미니멀하게 커버하여 마치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듯한 느낌을 주는 콘텐츠다. 4) DJ RAICA l 특별한 앰비언트ㅣ바이닐 스튜디오 세션 - 바이닐의 유니크한 컨택과 믹스 플레이 보다는 좀 더 실험적인 시도에 중심을 둬서 신선하다. 영상을 감상하지 않더라도 플레이리스트로 손색없는 음악이다.



3) Justice Der l Covers


4) DJ RAICA l 특별한 앰비언트ㅣ바이닐 스튜디오 세션




확실한 컨셉이 있는 ASMR형 엠비언트 음악도 플레이리스트를 대신하면서도 특색있는 음악이었다. 


1) 매트릭스(1999) | 네오의 아파트 | 앰비언트 사운드스케이프 -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 '네오'의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갖다 놓은 듯한 화면에서 모니터가 켜지고 무수한 코드들이 내려오는 게 상상되는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낸다. 2) 윈도우 95 | 추억의 | 레트로 앰비언트 사운드 스케이프 - 어렸을적 486 컴퓨터부터 펜티엄까지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한 번쯤 들어봤던 '윈도우95'의 부팅 음악을 모티브로 1시간 정도의 엠비언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3) 스페이스 앰비어트 라디오 ㅣ 앰비언트 잼세션 - 디깅매거진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스페이스 엠비언트 라디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우주에 있는 행성을 하나의 모티브로 정하고 즉흥적으로 연주한 곡들과 우주 시뮬레이션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1) 매트릭스(1999) | 네오의 아파트 | 앰비언트 사운드스케이프


2) 윈도우 95 | 추억의 | 레트로 앰비언트 사운드 스케이프


3) 스페이스 앰비어트 라디오 ㅣ 앰비언트 잼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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